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익숙해질수록 일상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무뎌지고 주의를 오래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마음과 정신을 관장하는 심의 기운이 쉽게 흩어지는 상태로 보고, 화면 노출 시간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관리합니다.
화면 없는 시간대를 정해 아이의 일상 리듬을 천천히 되찾아 가는 것을 권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누리한의원 인천송도점 고재경 · 하환 원장입니다.
“영상만 보여주면 얌전한데, 끄고 나면 유독 산만해지고 짜증을 낸다”는 이야기를 요즘 부모님들께 자주 듣습니다.
오늘은 송도ADHD스크린타임이 고민이신 부모님을 위해, 아이들이 왜 화면 앞에서는 집중하면서도 정작 일상 활동에서는 주의력이 떨어지는지, 그리고 시청 시간을 어떻게 조절해 나가면 좋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영상만 보면 집중을 잘하던데 맞나요?”
“영상을 볼 땐 집중을 잘하는데, 그럼 집중력엔 문제가 없는 거 아닌가요?”
짧은 자극에 몰입하는 것과 집중력은 다릅니다 — 짧은 영상 속 빠른 화면 전환과 강한 자극은 뇌가 별다른 노력 없이도 시선을 붙잡아 두는 방식이라, 그 순간의 몰입이 곧 집중력이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강한 자극에 반복 노출되면 뇌는 일상적인 자극에 무뎌지고, 책 읽기나 대화처럼 스스로 주의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쉽게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과 노출 시간이 달라 정도의 차이가 있으므로, 평소 놀이나 대화 상황에서의 집중 양상을 함께 관찰해 보시길 권합니다.
책 읽기나 블록 놀이처럼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활동을 하루 중 짧게라도 꾸준히 경험하게 해주시면, 강한 자극 없이도 집중하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상을 갑자기 끊어도 되나요?”
“화면을 갑자기 꺼버리면 아이가 너무 짜증을 내는데, 그래도 끊어야 하나요?”
예고 후 단계적으로 줄여가는 편이 좋습니다 — 갑작스럽게 끊기보다는 “몇 분 뒤 끈다”는 예고를 미리 주고 단계적으로 줄여가는 편이 아이의 정서적 반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마음이 급격히 흔들리는 것을 심기가 놀라 흩어지는 상태로 보는데, 예고 없이 자극을 끊으면 이 흔들림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정해둔 시간 약속을 지키는 훈련 자체는 필요하므로, 예고와 함께 일관된 규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이머나 시계를 함께 보여주며 “이 소리가 나면 끝”이라는 식으로 시각·청각 신호를 함께 활용하면, 말로만 예고하는 것보다 아이가 마음의 준비를 하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시간을 얼마나 줄이면 되나요?”
“시간을 줄이라고는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취침 전 1~2시간은 화면 없이 비워두세요 — 일률적인 시간을 정해 드리기는 어렵지만, 하루 총량을 정하고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1~2시간은 화면 없는 시간으로 비워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취침 전 자극적인 화면은 마음을 들뜨게 해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학습이나 숙제를 위한 화면 사용까지 무조건 제한할 필요는 없으므로, 목적에 따라 시간을 구분해 관리하시길 권합니다.
총 사용 시간을 정할 때는 하루 안에서 여러 번 나눠 쓰기보다 한두 차례로 모아 사용하게 하면, 자극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오해하시는 대목 하나
“우리 아이는 원래 성격이 산만해서 그런 거예요”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질과 함께 생활 습관도 살펴야 합니다 — 타고난 기질의 영향도 있지만, 화면 자극에 노출되는 시간과 방식도 주의력에 분명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입니다.
기질만을 원인으로 보면 정작 조절 가능한 생활 습관을 놓치기 쉽습니다.
다만 주의력 문제가 뚜렷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클 정도라면, 습관 조절과 별개로 한의사와 상담하며 상태를 정확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학교나 어린이집에서도 비슷한 산만함을 지적받는지 함께 확인해 두시면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질과 습관을 함께 살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아이를 탓하기보다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도와줄 수 있습니다.
집에서 화면 노출을 조절하는 방법
- 화면 없는 시간대 정하기 — 식사 시간과 잠자리 전 1~2시간은 온 가족이 화면을 보지 않는 시간으로 정해 아이 혼자만의 규칙이 되지 않게 합니다.
- 대체 활동 미리 준비하기 — 화면을 끈 직후 심심해하지 않도록 몸을 움직이는 놀이나 책을 미리 곁에 두어 주세요.
- 일관된 규칙 유지하기 —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면 아이가 더 혼란스러워하므로, 정한 규칙은 되도록 일관되게 지켜 주세요.
부비와 두두가 답해요
Q. 우리 아이가 ADHD인지 영상만 봐도 알 수 있나요?
Q. 영상 시간을 줄이면 집중력이 바로 좋아지나요?
Q. 형제자매는 괜찮은데 이 아이만 유독 화면에 집착해요.
- 이효철, 홍민하, 오창근, 심세훈, 전연주, 이석범, 이경규, 백기청, 백혜순, 임명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스마트폰 중독, 우울, 불안, 자존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지, 2015;26(3):159-164
- 이민영, 류의성, 최일신, 김기봉, 천진홍, “소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추나요법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고찰 – 중의학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를 중심으로 -“,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022;36(3):63-74
위 내용은 개별 임상시험 결과가 아닌, 주의력과 화면 노출에 관한 국내 학술지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아이마다 양상과 관리 방향은 다를 수 있습니다.

안내 및 면책 — 이 글은 의료법 제56조(의료광고의 금지 등)에 따라 치료 효과를 보장하거나 과장하는 내용을 담지 않았으며, 아이누리한의원이 제공하는 소아 한방 건강정보입니다. 정확한 체질 판단과 처방은 한의사 진료를 통해 아이에게 맞게 결정됩니다. 증상의 정도나 경과가 걱정되신다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보시고, 한약은 아이의 나이·체중·체질·증상,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므로 한의사 진료 후 처방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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